동남권 첨단의료 허브 꿈 '무럭무럭'2011년 부산대 양산캠퍼스內 대학병원 등 건립내년 어린이병원 개원… 휴양주거·실버타운 조성의료기기·의약분야 주력산업으로 적극 육성키로
“동남권 의료허브, 양산을 주목해 주십시오.”
단일 신도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산신도시(323만평) 2단계 지역인 물금읍 일대에는 2004년 9월 착공한 부산대 양산캠퍼스(34만평)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는 2011년까지 1조3,5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의학전문대학원을 비롯, 치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전문대학원, 간호대학, 대학병원, 한방병원, 어린이전문병원, 재활병원, 실버산학단지 등 각종 의료시설이 들어서 명실상부한 동남권 의료허브를 구축하게 된다.
양산시는 이 같은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의료중심도시(Medicalpolis)’ 프로젝트를 지역발전 핵심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의료분야를 지역 대표 브랜드로 키워 고급의료기관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동남권 지역 환자와 가족들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착공한 어린이전문병원은 서울대학병원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어린이 병원이다. 475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9층(150병상) 규모로 2008년 9월 개원할 예정이다.
양산은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이른바 ‘삼산(三山) 도시벨트’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경부ㆍ남해ㆍ부산~대구간 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김해국제공항, 부산항 등 주요 교통망과도 가깝게 연결돼 의료중심도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또한 인근에 고신대, 동아대, 경상대, 인제대 의과대학병원이 위치해 있고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선이 연장 개통되면 접근성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시는 이 같은 의료 인프라에다 신도시와 접한 물금읍 낙동강 둔치 93만평에 국내 최대 규모의 레저ㆍ휴양공원을 조성하고 물금읍과 원동면 일대에는 의료중심도시 요건의 하나인 휴양주거단지와 실버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양산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민간병원을 유치해 대학, 연구소, 기업,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의료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하고 정부에 의료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의료산업을 경남도의 차세대 전략산업에 포함시켜 의료기기 및 의약산업 등 관련 분야를 적극 육성하는 한편, 부산대와 연계해 정부가 추진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양산=이동렬기자 dylee@hk.co.kr
■ 오근섭 양산시장 "교육·문화·레저 '3色' 명품도시로"
“‘의료중심도시(Medicalpolis)’ 프로젝트는 경남과 부산ㆍ울산ㆍ대구ㆍ경북 등 동남권 1,300여만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향상은 물론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오근섭(사진) 양산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정점으로 의료기기ㆍ의약산업을 육성하고 휴양ㆍ레저ㆍ주거단지와 실버타운을 조성, 명실상부한 의료중심도시의 위상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산신도시가 완공되는 2010년에는 인구 30만명, 예산 1조원 규모의 ‘새로운 양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털어놨다.
지난해 말 인구가 22만6,000명임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2010년까지 4년간 한 해 평균 1만8,500명씩 증가해야 한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1~3단계로 나눠 조성중인 신도시에 3만5,000여세대 12만명이 입주하고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들어서면 30만명 돌파는 무난하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산막ㆍ용당ㆍ유산 등 3개 산업단지(44만2,000평)를 조성하고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통해 400만평의 공단을 추가로 조성, 2010년까지 400여개의 중ㆍ대기업체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선에 성공해 본격적인 ‘명품 양산’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오 시장은 “사통팔달의 도로망 구축은 물론 교육ㆍ문화ㆍ레저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해 사람이 모이는 도시, 희망과 미래가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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