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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홈에서 3방 '서울 빚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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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홈에서 3방 '서울 빚 청산'

입력
2007.05.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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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호’와 ‘귀네슈호’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수원은 컵대회 5경기 연속 무승에 마침표를 찍은 반면 서울은 6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삼성하우젠컵 2007 B조 7차전 홈경기에서 수비수 곽희주 김대의 백지훈의 연속골로 3-1로 승리, 2승2무3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지난달 8일 정규리그 1-0 승리에 이은 서울전 2연승.

선발 라인업의 ‘이름값’이 승부로 연결된 한판이었다.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이 고요한 윤홍창 등 2군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서자 수원은 김남일 송종국 백지훈 등 주축 선수들이 포진한 3-5-2 전술로 맞섰다.

수원은 투지로 맞선 서울의 ‘영건’들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지 못한 차범근 감독은 후반 들어 수비수 최성환을 빼고 김대의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양상민과 송종국을 좌우 측면 수비수로 내려 포백라인을 구성하고 김대의와 이관우를 좌우 날개로, 백지훈과 김남일을 중원에 배치하는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것.

전술 변화는 이내 릴레이 골로 이어졌다. 수원은 후반 2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관우가 올린 대각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곽희주가 골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헤딩한 것이 서울 골문 사각지대로 빨려 들어가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경기 흐름은 선제골 이후 급격히 수원쪽으로 쏠렸다. 수원은 2만8,000여 홈팬들의 일방적인 성원을 업고 공세를 주도했다. 수원 선수들은 지난 3월21일 상암벌에서 당한 1-4 참패의 수모를 씻겠다는 듯 맹렬한 기세로 공격을 퍼부었고 경험이 부족한 서울 선수들은 크게 흔들리며 잇달아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서울로서는 후반 17분께 내준 실책성 결승골이 결정타였다. 김대의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서울 수비수의 볼을 가로채 단독 드리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끝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그물을 가르자 승부는 수원으로 완전히 기울었고, 백지훈은 후반 22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은 후반 29분 김은중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전세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상 병동’ 서울은 지난달 29일 경남과의 정규리그 8라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세 골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시민구단 인천은 드라간과 데얀 박재현의 연속골로 전북을 3-1로 꺾고 컵대회 3연승으로 승점 15(5승2패)를 기록, 이날 대구를 1-0으로 누른 울산(승점12)을 제치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경남은 대전과 1-1로 비겼고 제주와 포항, 광주와 부산은 헛심공방 끝에 모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김정민기자 goavs@hk.co.kr인천=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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