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과 악소문에 시달려온 현대ㆍ기아차의 4월 판매실적이 모처럼 호전됐다.
2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1,305대, 해외 17만3,873대 등 총 22만5,178대를 판매했다. 3월에 비해서는 내수와 수출이 각각 5.1%와 1%씩 줄었지만, 지난해 4월보다는 16.5%, 8.7% 늘었다. 특히 국내시장에서는 2개월 연속 5만대 이상을 판매, 전월에 이어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기아차는 4월 내수판매가 2만1,202대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수출이 9만7,328대로 15.4%가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11.9% 신장했다. 그러나 3월보다는 내수와 수출 모두 7.8%, 5.1% 줄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월 판매호조는 3월 이후 재고 부족 차종의 생산확대를 추진한 결과로 향후에도 이런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1ㆍ4분기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매출액은 6조6,841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14억원과 3,0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3.1%, 당기순이익은 10.2%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ㆍ4분기부터는 생산라인 조정과 전주공장 2교대 타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환율 급락과 같은 외부 악재만 없다면 실적과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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