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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1 경쟁률 뚫고 교육전문직 된 시각장애인 김호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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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1 경쟁률 뚫고 교육전문직 된 시각장애인 김호식씨

입력
2007.05.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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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사상 처음 교육전문직이 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국립서울맹학교 교사인 김호식(45ㆍ사진)씨를 9일자로 국립특수교육원 기획연구과에 발령냈다고 밝혔다. 김씨는 국립특수교육원이 실시한 교육연구사 채용시험에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 ‘시각장애인 교육전문직 1호’ 탄생을 눈앞에 뒀었다.

교육연구사는 교육행정과 학교교육 문제에 대한 조사연구, 교육자료의 수집ㆍ제작ㆍ보급, 교원의 현직교육, 교육연구물의 편집ㆍ발간 등의 업무를 맡는 교육전문직이다. 교사자격증을 갖고 보통 5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어야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국립특수교육원측은 김씨가 특수교육 기초연구와 장애아동을 위한 교수 및 학습자료 개발, 특수교육 정보화 등 분야에서 시각장애 영역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학교 3학년때인 1977년 망막층이 안구벽에서 떨어져 나가는 ‘망막박리’로 시력을 잃었던 김씨는 이후 학업에 더욱 전념해 단국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한 뒤 단국대에서 시각장애교육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김씨는 “낯선 세계에 들어가는 느낌”이라며 “성공사례를 만들어 앞으로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특수교육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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