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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문동환 통산 14번째 완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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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문동환 통산 14번째 완투승

입력
2007.05.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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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현대전. 0-2로 뒤진 LG의 1회 말 공격 무사 2ㆍ3루 찬스에서 3번 발데스가 친 타구는 짧은 좌익수 플라이였다.

그러나 2루 주자 이대형은 현대 좌익수 전준호가 공을 잡자마자 번개처럼 3루로 스타트를 끊었고, 당황한 전준호가 한 템포 늦게 공을 뿌린 사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이대형의 손은 이미 3루를 통과했다.

이대형은 4번 박용택 타석 때 현대 포수 김동수의 패스트볼로 기어이 홈 플레이트까지 밟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3-2로 경기를 뒤집은 LG는 3회 3점을 더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결과적으로 이대형의 천금 같은 ‘3루 태그업’으로 초반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뀐 경기였다.

LG가 2일 잠실 현대전에서 이대형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와 선발 박명환의 호투를 앞세워 6–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명환은 선발 7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째를 챙기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LG는 홈 3연패에서 벗어나며 다시 롯데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고, 현대는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대구에서는 한화가 선발 문동환의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14번째 완투승(완봉승 포함)을 앞세워 삼성을 6-2로 제압했다. 문동환은 9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7피안타 2실점의 역투를 했다. 반면 삼성 선발 임창용은 3과3분의1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시즌 첫 4연패에 빠지며 4위로 밀려났다.

인천에서는 단독 선두 SK가 두산을 5-4로 꺾고 최근 3연승 및 두산전 5연승을 내달렸다. SK 선발 레이번은 6이닝 7피안타 3볼넷 4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다승 단독 선두(5승 무패)로 올라섰다.

두산은 방문 4연패. 두산 선발 리오스는 8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완투패하며 SK전 3연승을 마감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선발 염종석의 6과3분의2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앞세워 KIA를 5-0으로 대파했다. 염종석은 시즌 3승째를 챙겼고, 롯데 박현승은 19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KIA 선발 윤석민은 6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부산=최경호기자 squeeze@hk.co.kr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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