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가 일반 영화관 관람료(7,000원)의 14배가 넘는 ‘명품’ 영화관이 문을 연다.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J CGV는 서울 압구정점 신관 지하에 영화관과 레스토랑이 결합한 ‘씨네 드 쉐프’(사진)를 3일 개관한다. 프랑스어로 ‘요리사가 있는 영화관’이라는 뜻의 이 영화관 입장료는 10만원. 연인이 영화 한 편을 같이 보려면 20만원이 든다. CGV 관계자는 “백화점에 샤넬 루이뷔통 등 고급 브랜드만 갖춰 놓은 명품관이 있듯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화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람료가 비싼 만큼 서비스는 기존 영화관과는 차원이 다르다. 발렛 파킹 서비스, 전담 직원의 1대 1 안내, VIP 전용 엘리베이터, 5성급 호텔 수준의 음식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250평 공간에 30개뿐인 좌석은 일반 극장 좌석의 약 70배인 개당 800만원짜리 명품으로, 아랍 왕족들이 개인영화관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이다. 스크린도 일반 스크린의 3배 가격인 고급 제품이고, 바닥에도 스피커가 설치돼 11.1채널의 음향효과를 갖추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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