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2ㆍ미국)와 은퇴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4ㆍ미국)이 샷 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3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에서 개막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에 하루 앞서 열리는 프로암대회. 우즈와 조던은 같은 조에 편성,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조던이 우즈 보다 나이는 12살 많은 대선배지만 둘은 평소 절친한 골프 동료. 그러나 공식행사에서 동반 플레이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회조직위원회는 전했다. 조직위측은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두 명의 대스타를 같은 조에 편성했다”고 밝혔다
우즈의 골프실력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고, 조던도 장타를 앞세운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 1996년 프로에 데뷔하면서부터 조던과 곧잘 라운드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 우즈는 “조던은 골프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내가 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밝힌바 있다. 우즈는 또 “하지만 조던의 골프 실력은 기복이 심한 게 약점이다”고 평가하기도. 조던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80대 타수를 치다가도 바로 다음날 언더파 성적을 내기도 한다는 것.
조던은 일주일에도 몇 차례 필드를 찾을 정도의 ‘골프광’이며 나중에 시니어 투어에서 활약하겠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 또 그는 예전에 시카고에서 가장 큰 골프숍을 운영했었다.
우즈는 지난달 9일 끝난 마스터스대회 이후 휴식을 취해오다 약 한 달 만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탱크’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도 출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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