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사령탑에 데뷔한 지 9년 만에 통합우승의 위업을 이룬 울산 모비스 유재학(44) 감독은 1일 챔피언 결정전 7차전이 끝난 뒤 “너무 기뻐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한동안 눈시울을 붉혔다.
유 감독은 “시즌 전에는 4강을 목표로 했는데 아시안게임 기간 대표선수들이 차출된 이후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줄 때 ‘우승도 노려볼 만하겠구나’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의 단결과 꾸준한 연습이 통합우승의 원동력”이라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10점차 이상 리드를 잡은 경기 종료 4분여 전부터 우승을 확신했다는 유 감독은 “양동근과 김동우가 조만간 군에 입대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감독은 “끝까지 명승부를 펼쳐준 KTF 추일승 감독과 선수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승장다운 여유를 보였다.
울산=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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