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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예의 바른 세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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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예의 바른 세윤이에요"

입력
2007.05.0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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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건방질 순 없다.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에서 ‘건방진 도사’로 활약 중인 개그맨 유세윤(27). 배우 최민수 김수미, 가수 태진아 신해철 같은 선배들을 향해 내뿜는 그의 재기발랄한 언어와 능청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첫 촬영날 제 컨셉트가 ‘건방’으로 돼 있었어요. 오히려 좋았어요. 평소에 말이 많지 않은 편이라 무턱대고 ‘해봐’하면 어색해 하거든요. 건방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연기하다 보니 자연스러워졌죠.”

KBS 2TV <개그콘서트> 의 ‘착한 녀석들’에서도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설인범을 연기하며 특유의 이죽거림으로 웃음을 이끌어낸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정말 건방진 것 아니냐’는 말도 듣곤 한다. 그러나 사실은 ‘예의 바른 세윤’이란다. “정말 지위가 높은 사람이 건방 떨면 보기 싫죠. 약해 보이는 사람의 건방은 오히려 귀엽잖아요. 캐릭터는 캐릭터 자체로 보고 즐겨 주셨으면 해요.”

유세윤은 자신이 만들어내는 모든 캐릭터를 좋아한다. 개그맨 유세윤이기 전에 건방진 도사, 설인범, 복학생이고 싶다. 그래야 캐릭터에 진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KBS 2TV <상상플러스> MC로도 발탁됐다. 그러나 유세윤은 “아직 배울 게 많다”며 자신을 낮춘다. “개그맨 선배들을 보면 ‘난 아직 멀었구나’라고 생각해요. 김준호 선배의 연기력, 김대희 선배의 호흡, 박성호 선배의 4차원적 발상, 박준형 선배의 구성력을 보며 감탄하곤 하죠. 사실 저는 개그를 꾸며내는 능력이 모자라거든요. 그래서 ‘차려줘야 먹는 녀석’이란 말도 들어요.”

무대 위에서 듣는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좋다는 유세윤. 그는 “식상하지 않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매일 새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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