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26)은 욕심이 많다. 손에 잡히는 무엇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갠다. 곧 선보일 4부작 미스터리 첩보드라마 <램핑> 의 주연으로 촬영에 바쁘면서도 봄 개편을 맞은 SBS 파워FM(107.7MHz)의 <러브 러브> 진행자로 라디오 DJ로 복귀했다. 러브> 램핑>
2003년 시간대 청취률 1위를 달리던 <소유진의 러브 앤 뮤직> 을 자진 하차한지 4년 만이다. 소유진은 “라디오가 좋아서 하차했어요. 제대로 하지 못 할 바엔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과감히 결정했죠”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소유진의>
새로 맡은 <러브 러브> 방송시간대에는 성시경과 박경림이라는 걸출한 라디오 DJ가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어 만만치 않을 텐데 소유진은 별로 불안해 하지 않는다. 러브>
“진행하는 방식과 색깔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해요. 뛰어넘기보다 함께 갈 동료들”이라고 했다. 그래도 이왕 하는 것, 그들을 앞지르는 청취율 1위를 목표로 세웠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첫날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구성작가 2명에게 성형수술을 해주겠다는 이색 약속을 했다. “그래서인지 요즘 둘 다 신나서 일하고 있어요.”
소유진은 책에서 방송의 이야깃거리를 찾고, 배우와 DJ로서 자신의 캐릭터를 연구한다. 라디오 DJ를 맡고 싶어한 이유 중 하나도 책에서 알게 된 것들을 팬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서다. “책에는 알고 싶은 것도, 알려 주고 싶은 것도 무궁무진하죠. 모두 인생의 원동력이 되는 얘기들이에요. 소설을 좋아하는데, 소설은 한 호흡에 읽어야 제 맛이죠. 요즘은 시간이 없어 틈틈이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집을 선호해요.”
안진용 기자 real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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