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마이애미 꺾고 동부컨퍼런스 PO 4강 진출
시카고 불스는 90년대 미국프로농구(NBA)의 아이콘이었다. ‘농구 화제’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스코티 피펜, 대니스 로드맨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을 보유한 불스는 90년대에만 무려 6차례 정상에 오르며 NBA를 호령했다. 그러나 조던이 팀을 떠난 98~99시즌부터는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불스는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97~98시즌 62승(20패)을 거뒀지만 이후 4시즌에서는 고작 66승(230패)에 그쳤다.
‘전통의 명가’ 불스가 지난해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를 격파하고 9년 만에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 오르며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불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아레나에서 열린 2006~07시즌 NBA 동부 컨퍼런스 PO(7전 4선승제) 8강전에서 마이애미를 92-79로 대파하고 4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시카고가 4강에 오른 것은 조던이 뛰었던 97~98시즌 이후 9년 만이다. 시카고는 4강에서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격돌한다.
한편 동부 컨퍼런스의 뉴저지 네츠는 토론토 랩터스를 102-81로 완파하고 3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피닉스 선스가 LA 레이커스를 113-100,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달라스 매버릭스를 103-99로 제압하고 PO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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