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 폭행 파문의 발단이 된 김 회장의 둘째 아들 김모(21)씨가 중국 답사일정을 마치고 30일 오후 6시20분께 중국 남방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화그룹 직원과 경호원 수십명의 철통 경호를 받으며 귀국한 김씨는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집으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밤 늦게라도 김씨가 소환에 응하면 조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소환하는 대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중 폭행 혐의는 물론 사건 경위와 정황에 대해 상세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달 8일 새벽 강남구 청담동 S가라오케에서 중구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과 처음 몸싸움을 벌이게 된 경위와 김 회장에게 사건이 알려지게 된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사건의 당사자로서 보복폭행 현장에 있었는지, 김 회장이 어느 정도 폭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파악키로 했다.
미국 예일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씨는 올 초 서울대 동양사학과 방문학생 자격으로 귀국한 뒤 서울대 답사단 일원으로 25일 중국을 방문했다.
김씨는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탑승 수속을 밟았다. 굳은 표정의 김씨는 답사단 일행들과도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사건이 커지기 직전 중국을 방문한 김씨는 김 회장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상당히 괴로워했다고 답사단 일행은 전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이현정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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