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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死 예방 119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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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死 예방 119가 나선다

입력
2007.04.3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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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서울 성동구 행당2동 행당4구역 재개발지구에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던 김모(65)씨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검의 부패정도 등을 감안, 사망한 지 두 달이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방방재청이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고독한 죽음’의 예방과 대처에 적극 나선다.

방재청은 5월 1일부터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사망시 즉각 대처하는 ‘효심이 119’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효심이 119’는 독거노인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최소한의 사회적 효(孝)를 실현하는 서비스로 두 단계로 나뉘어 시행된다.

우선, 5월부터 시작되는 서비스는 가족 등 보호자가 홀로 사는 부모님이 연락이 안될 경우 119에 신고하면 관할 소방서의 119구급대나 자원봉사자가 현장에 출동, 확인한 뒤 안전여부를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노인 거주 지역번호와 함께 119를 눌러 관할 소방서에 직접 신청할 수 있고, 휴대폰은 지역번호 없이 119를 누르면 된다. 119로 휴대폰 문자를 전송하거나 인터넷 ‘119안전신고센터’에 접속, 메시지를 전송해도 된다.

다음 단계는 홀로 사는 노인들의 집에 수도ㆍ전기ㆍ가스나 적외선감지센서 등을 활용해 활동이 없는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 조치하는 서비스다. 일정기간 수도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센서가 자동으로 위급상황을 119상황실에 알려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하는 개념이다.

방재청은 연말까지 벤처기업 등과 협력해 센싱시스템을 개발, 시범사업을 한 뒤 내년부터 최하위계층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방재청은 이 서비스를 무선페이징(호출) 시스템과 연계해 예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무선페이징은 독거노인이 집에서 위급상황을 맞았을 때 비상버튼을 누르면 무선시스템을 통해 상황이 119상황실로 자동으로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2002년부터 최하위계층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시작돼 지난해 말까지 전국 9만2,000여명에 보급됐다.

방재청은 전수조사를 통해 5월중 센싱시스템을 활용한 ‘효심이 119’서비스의 대상을 확정키로 했다. 문원경 방재청장은 “센싱 무선시스템 ‘효심이 119’를 구축하는 데는 5억여원이 소요된다”며 “취약계층의 사회적 안전망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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