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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문학연구회 "추천할 만한 영미 번역본 불과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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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문학연구회 "추천할 만한 영미 번역본 불과 8%"

입력
2007.04.3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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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의 영미 고전 완역본 가운데 믿을 만한 번역서는 10권 중 1권도 안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장 영문학자 모임인 영미문학연구회가 해방 이후 2005년 8월까지 번역 출간된 영미문학 작품 중 35편 327본의 번역 수준을 평가해 수록한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 2> (창비)에 따르면 1, 2등급을 받아 ‘추천본’으로 선정된 책은 25본(8%)에 불과했다. 이중 신뢰도가 매우 높은 ‘1등급’은 단 11본이었다.

이는 2005년 조사 결과(11%)보다도 낮은 것이다. 특히 <정글북> <톰 아저씨의 오두막> <작은 아씨들> 등은 ‘추천본’이 단 한 권도 없었다. 기존 번역을 베끼거나 윤문한 번역본은 2005년 조사(54%)보다는 줄었으나 41%를 차지해 여전히 비중이 높았다.

이들이 ‘1등급’으로 평가한 번역본은 <동물농장> (김병익 역ㆍ문예, 전상범 역ㆍ덕문, 김기혁 역ㆍ삼성, 이경애 역ㆍ일신서적, 도정일 역ㆍ민음사, 임병윤 역ㆍ소담, 임석래 역ㆍ라인북, 삼지사편집부역본) <보물섬> (이가형 역ㆍ삼성, 정영목 역ㆍ비룡소) <채털리 부인의 사랑> (이인규 역ㆍ민음사) 등 11본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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