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의 최대주주(35%)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의 압달라 S 쥬마(사진) 총재가 30일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철)에서 세계 석유시장의 안정과 한ㆍ사우디 경제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쥬마 총재는 "이번 학위는 개인이 아니라 사우디아람코의 대표에게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우디 아람코 임직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열린 '에너지 안보, 총체적 접근의 필요성'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원유 석탄 천연가스 등 기존 에너지원으로도 향후 몇 십년의 수요 증가분을 충분히 맞출 수가 있다"며 "문제는 이런 에너지원들이 정치ㆍ경제ㆍ환경적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정책들 때문에 그 활용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현안을 좀 더 전체적인 틀 안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에너지 안보 및 공급에 대한 영향 평가와 분석 등도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쥬마 총재는 1991년 에쓰-오일의 전신인 쌍용정유와의 합작 투자를 성사시키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95년부터 사우디아람코의 경영을 맡아 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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