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경태(21ㆍ연세대)가 한국프로골프(KPGA) 사상 처음으로 프로 데뷔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태는 29일 제주 제피로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2007코리안투어 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쳐 관록의 최광수(47ㆍ동아제약)를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작년 아마추어 시절 프로 대회 2승과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한 뒤 올해 프로로 유턴한 김경태가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을 일구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코리안투어에서 프로 데뷔전 우승은 김경태가 처음이다.
최광수에 1타를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던 김경태는 1타를 잃었지만 최광수가 3오버파로 부진하면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고 우승상금 6,000만원을 챙겼다.
김경태는 “시드 대기자라 대회 출전을 5일 전에 통보 받아 준비가 부족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면서 “데뷔전에서 우승을 한 만큼 신인왕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 사상 첫 부자 동반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최광수는 뒷심 부족으로 우승을 놓쳤다. 아들 최형규(20)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공영준(48ㆍ한화제약)은 이날 3타를 줄여 최광수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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