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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짜 경력'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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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짜 경력'과의 전쟁

입력
2007.04.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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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명문대학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입학처장이 28년간 자신의 학력을 위조해 온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미국의 기업이나 기관들이 해마다 입사지원자의 과장되거나 허위 경력을 찾아내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MIT 입학처장인 매릴리 존스(55)는 28년 전 이력서에 뉴욕의 올바니의대와 렌슬러 공대, 유니언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했다고 기재했지만 사실은 어느 대학에서도 학사 학위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례는 아주 극단적인 경우지만 입사지원자가 이력서에 경력이나 학력을 부풀리거나 거짓으로 기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미 인적자원협회의 수 머피 사무국장은 “우리는 (허위경력을 찾아내기 위해) 지원자들에게 2~3개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해왔지만 고용주들은 훨씬 더 공격적으로 지원자들의 경력, 학력 등 배경을 확인한다”며 “고용주들은 지원자의 배경 검증을 위해 제3기관을 고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입사지원자들의 이력사항을 조사하는 기관 중 하나인 ‘ADP 검증 및 채용서비스’의 경우 작년에 580만건의 ‘뒷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이는 지난 2005년보다 20%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DP가 확인한 50만건의 이력서 가운데 41%는 지원자가 적어낸 경력이나 학력, 자격증이 실제과 차이가 있었다.

머피 사무국장은 “요즘에는 업무 성격에 따라 (뒷조사의) 종류도 다르게 실시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금융 분야 일자리의 경우 지원자의 신용상태 등도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요즘 구직자들은 예전 구직자들보다 경력이나 학력을 부풀릴 경우 위험도 크다고 덧붙였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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