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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한우 브루셀라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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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한우 브루셀라병 비상

입력
2007.04.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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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설문동 한 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 56마리가 제2종 가축전염병인 브루셀라 병 양성판정을 받아 감염 우려가 있는 생후 6개월 이하 송아지 32마리와 함께 26일 살처분 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제2청은 설문동 농가에서 암소 1마리가 최근 유산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사육중인 125마리의 한우 중 56마리가 양성판정을 받아 송아지를 포함해 88마리를 살처분했으며 음성판정을 받은 나머지 37마리도 도축처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경부 북부 지역서 브루셀라 병에 감염돼 살처분된 소는 농가 17곳 169마리로 늘어났다.

경기도 제2청은 또 브루셀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내달까지 고양ㆍ파주 지역의 99개 농가 5,413마리 소에 대한 일제 검사와 소독을 강화하는 등 특별방역을 추진키로 했다. 제2청 관계자는 “축분 처리장을 통해 오염균이 유입되고 유산ㆍ분만ㆍ수정 등을 통해 전염병이 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설문동 지역과 인근 파주시는 브루셀라 병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난 1월에도 농가 3곳서 59마리가 양성판정을 받고 살처분 된 적이 있어 축산당국은 효과적인 방역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브루셀라병은 소ㆍ개ㆍ돼지 등에게 주로 발병하며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가축은 유산ㆍ사산ㆍ불임등의 증세를 보이고, 사람은 두통과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지만 치사율은 2%에 불과하다. 브루셀라균은 열에 약해 감염된 고기라도 섭씨 60 도 이상 온도에서 10분 이상 익히면 죽는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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