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무려 4번이나 다운을 뺏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최홍만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닐 블레이즈델 아레나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2007 하와이 대회’에서 마이크 말론에게 4번 다운을 뺏는 등 일방적인 승부를 펼친 끝에 2회 TKO승을 거뒀다. 최홍만은 이로써 지난 3월 마이티 모에게 충격의 KO패를 당한 이후 한 달 만에 부활, 올해 첫 승을 거두며 K-1 통산전적 11승3패를 기록했다.
말론을 맞는 최홍만의 표정은 진지했다. 등장할 때 랩댄스 등 장난스런 퍼포먼스로 일관했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비교적 충실한 훈련을 소화한 최홍만은 말론을 맞아 자신의 장기인 니킥(무릎찍기)을 마음껏 사용하며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음을 보였다. 최홍만은 1회 중반 뒷걸음질 치는 말론에게 달려가면서 왼무릎찍기를 성공시키면서 첫 다운을 얻어낸 것을 시작으로 2라운드 TKO 판정이 날 때까지 8,9회의 강력한 니킥을 구사하며 183㎝의 ‘단신’ 말론을 압도했다. 1회에만 두 차례의 다운을 뺏은 최홍만은 2회 들어서도 니킥과 왼손 훅으로 연속 다운을 얻으며 TKO승을 거뒀다.
한편 민속씨름 출신 김경석(26)은 최홍만에게 KO승을 거뒀던 마이티 모에게 1회 KO패했고, 지난 해 K-1에 데뷔한 김재일 역시 사와야시키 주니치(일본)에게 2회 KO패를 당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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