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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현의 특목고 따라잡기] 영어듣기 대비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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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현의 특목고 따라잡기] 영어듣기 대비 비법

입력
2007.04.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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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를 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영어듣기 유형에 따라 학습법에 차이를 두는 게 좋다. 같은 듣기 문제라도 단순히 듣고 답만 찾으면 되는 문제가 있고, 내용을 들으며 받아쓰기(dictation)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가 하면 우리말로 핵심 내용을 요약해야 풀 수 있는 고난이 문제도 있는 까닭이다.

수능식 듣기

‘뒤에 이어지는 알맞은 내용을 고르시오’ ‘대화를 듣고 화자의 설명과 일치하는 내용을 고르시오’ 식의 문제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답을 맞춰본 뒤 틀린 문제만 추려서 다시 듣고 답안(script) 확인 후 빠르게 넘어가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중상위 수준의 학생은 2배속으로 빠르게 듣는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다. 단 일단 듣기 연습을 시작하면 시험 문항 한 세트(25~30문항)를 다 풀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표점수를 정하고 매일 틀린 문항 수를 줄여가기를 권한다. 2006년 한영외고 시험의 경우 듣기 30문제 중 20여 문제가 수능식이었으며 같은 해 고양외고 역시 대부분 문제가 질문을 듣고 푸는 변형수능식이었을 정도다. 수능식 듣기 비중이 줄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능식 듣기에 전력을 기울여야할 이유다.

텝스식 듣기

수능식 듣기를 기본으로 질문과 보기까지 모두 듣고 푸는 형식을 말한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유형이다. 공략법은 몇 가지가 있다. 첫째, 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내며 중간에 답을 확인하는 것은 금물이다. 실제 시험을 보듯 끝까지 풀어보며 적응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둘째, 틀린 문제 뿐 아니라 맞힌 문제까지 받아쓰기를 해야한다. 이때 단어, 구, 문장 순으로 하되 실력이 늘면 본문 전체 받아쓰기에 도전한다. 이후 답지를 보고 다시 들으면서 최종 확인하는 과정도 놓쳐서는 안된다. 텝스식은 한꺼번에 많은 문제를 풀려고 욕심내기보다 정확하게 듣는 게 관건이다. 셋째, 원어민의 발음과 속도 뿐 아니라 말의 높낮이까지 유의하면서 따라 읽는 방법이 좋다. 이러한 과정은 듣기 연습인 동시에 말하기 연습도 되며 영어에 대한 친근감과 자신감을 갖게 한다.

토플식 듣기

텝스식과 함께 최고 난이도를 보여주는 유형이다. 특히 서울권 외고의 경우 텝스식보다 지문 등이 길고 어렵기 때문에 내용파악이 힘들더라도 참고 끝까지 듣는 게 중요하다. 문제를 푼 뒤, 한 번 더 들으며 단락별 주제나 핵심 내용을 우리말로 요약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받아쓰기에 강해도 문맥의 큰 흐름을 놓쳐 당황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단순한 듣기 테크닉보다 글의 핵심을 잡아내는 능력이 요구되는 유형이므로 평소 신문 사설을 많이 접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례로 오존층 파괴에 대한 신문사설을 읽어두었다면 이에 관한 영어 듣기도 수월할 것이다.

올바른 학습법은‘사랑’이다?

제1차 세계대전 종군목사였던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The first duty of love is to listen)’이라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영어듣기(listen)의 올바른 학습법 역시 사랑(love)이라는 한 단어에 축약돼 있다. 무엇보다 듣는 일(listening)이야말로 오픈 마인드로(openminded) 즐기는(entertainment) 동사적(verb) 행위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하면 자신도 모르는 새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생체리듬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어공부도 예외가 아니다. 새롭게 단어 하나하나 들리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면 점차 귀도 뚫리고 성적도 오르게 될 것이다.

/DYB 최선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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