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43세의 보험설계사로 월 소득은 1,200만원 정도이며 앞으로 3년 정도 수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편은 무직이고 여고 2학년, 여중 3학년의 두 자녀가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150만원), 은행적금 및 청약저축(100만원), 변액연금보험(170만원), 종신보험 및 기타 가족 명의 보험(130만원)을 납부하고 교회헌금 및 불우이웃돕기로 100만원 정도 냅니다. 나머지는 생활비(200만원)와 판촉비(350만원)로 사용하고 있는데, 제 자산 관리의 문제점이 있는지 상담받고 싶습니다.
답> 의뢰인은 현재 보험설계사로서 비교적 높은 소득은 얻고 있는데, 문제는 고수익 기간이 3년 정도로 예상돼 향후 수입이 적어질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맞춰 보다 효율적인 자산설계가 필요합니다.
보험 리모델링으로 자녀 교육비 마련 필요
의뢰인의 재무 설계에서 고려할 것은 자녀 학자금 마련과 향후 수입 감소를 대비한 노후 자금 마련 부분입니다. 특히 자녀가 현재 고2, 중3으로 당장 1년 반과 3년 반 동안 자녀 대학 학자금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의뢰인의 경우 무엇보다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직업이 보험설계사이기 때문인지 보험료가 월 300만원으로 비중이 과다하게 높습니다. 헌금도 매월 100만원 정도 내시는데, 이는 자신의 소득이 1,200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기준으로 보험료나 헌금 등의 지출 계획을 세웠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실질 순소득을 계산할 때 보험 판촉비로 들어가는 350만원을 공제한 후의 금액인 850만원을 월 소득으로 잡아 이를 기준으로 지출 계획을 짜야 합니다. 월 소득을 850만원으로 계산하면 보험료가 35%나 차지해 대폭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헌금도 90만원으로 줄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우선 종신보험과 기타 가족명의로 가입한 보험 중 중복 보장을 받는 보험 등은 과감히 정리해 50만원선으로 줄이기를 권합니다. 종신보험보다는 몇 년 후 수익이 줄어들 때를 대비한 저축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아울러 노후 대비용으로 170만원씩 불입하고 있는 변액연금보험도 최소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해야 비과세되기 때문에 납부 기간의 부담이 있습니다. 변액보험은 적립식 펀드와 같이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10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비과세되는 장점이 있지만, 3~5년 정도 기간의 투자를 생각하면 적립식 펀드가 유리합니다.
의뢰인의 경우 교육자금을 10년 이상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로 교육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변액연금보험에서 30만원, 종신보험에서 80만원, 생활비에서 10만원, 헌금에서 10만원씩 줄인 130만원을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합니다. 현재 150만원 납부하는 적립식 펀드는 향후 수입 감소 대비 자금 마련용으로 준비합니다. 적립식 펀드는 국내와 해외펀드로 나누고, 해외펀드는 또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과 아시아 및 중남미 펀드로 나눠서 분산 투자하기를 권합니다.
절세상품 적절 활용
170만원 불입하던 변액연금보험 중 30만원을 적립식 펀드로 돌리는 한편, 나머지 140만원 중 25만원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 소득이 많은 만큼 세금 부담도 큰데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연금저축은 월 25만원 불입하면 1년에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최고 85만원의 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현재 불입하는 은행 적금도 비과세 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전환할 것을 추천합니다. 급여소득자와 달리 자영업자인 의뢰인의 경우 소득공제 효과를 볼 수는 없지만, 7년간 계좌를 유지하면 분기별 300만원, 연간 1,200만원 범위 내에서 이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움말=신한PB 부산센터 김기태 팀장ㆍ홍근택팀장ㆍ안정기 팀장ㆍ정찬옥팀장
정리=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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