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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한정판 마케팅

입력
2007.04.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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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고객에게만 차를 팝니다.”

수입차 업계가 ‘한정판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정판이란 일부 사양을 변형하거나 특별한 디자인을 덧붙여 극소수 수량만 출시하는 모델로, 희소성이 있는 차량을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노린 마케팅 기법이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이 달 초 출시한 골프 GTI의 스페셜 한정 모델인 ‘골프GTI 파렌하이트(Fahrenheit)’는 시판 한 달도 안돼 국내에 배정된 50대가 모두 팔렸다. 이 모델은 차량 뒷면에 파렌하이트 엠블럼을 부착했고, 스티어링 휠에는 고유 번호를 새겼다. 강렬한 마그마 오렌지색으로 채색한 내·외장과 18인치 찰스톤(Charleston) 휠, 블랙 컬러의 리어 스포일러 등이 눈길을 끈다. 판매가는 4,05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11일부터 ‘SLK 에디션 10’을 국내에서 80대 한정 판매하고 있다. 벤츠의 하드톱 컨버터블인 SLK 클래스 출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모델이다. 차량 앞 패널에 한정판임을 알리는 에디션 로고를 새겼다. 지붕을 22초 만에 열고 닫을 수 있고, 적재공간도 매우 넓어졌다. 판매가는 8,790만원.

혼다코리아가 올해 2월 선보인 시빅 하이브리드도 한정 판매하는 모델로 올해 연간 대수 60대 판매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이 초기 상태인 점을 감안해 이 차량의 국내 판매 대수를 연간 60대로 정했다. 연비가 ℓ당 23.2㎞에 달하며 판매가는 3, 390만원이다.

BMW코리아가 지난해 선보인 ‘JCW 미니 쿠퍼 S’도 판매 대수가 제한된 차량이다. 기존 미니 쿠퍼 S 모델에 몬테칼로 랠리에서 네 번이나 우승한 존 쿠퍼 웍스의 튜닝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당초 지난해 9월 30대를 한정 판매했지만 인기가 높아 요청하는 고객에 한해 기존 미니 쿠퍼 S에 JCW 튜닝키트를 장착해 판매하고 있다.

푸조도 2인승 전동식 하드톱 오픈카인 206CC 라인에서 3종류의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206CC 클래식과 206CC 퀵실버, 206CC RC 등이다. 판매가는 각각 2,980만원, 3,300만원, 3, 400만원이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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