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아시아권 카드사로서는 처음으로 해외시장에서 무담보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카드는 29일 “영국 런던에서 27일 미화 4억 달러 규모의 무담보 유로 본드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3년이며 발행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43% 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현대카드 측은 “그동안 국내 카드사가 해외에서 카드 매출 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 적은 있지만 순수하게 회사의 전망과 신용도를 믿고 사는 무담보 채권을 발행하기는 현대카드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공모사채 발행은 철저한 기업 실사를 거치고, 국제 신용평가기관 두 곳 이상으로부터 신용 등급을 받아야 하는 등 ABS 발행보다 조건이 까다로운데다 기업 가치가 인정돼야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2001년 1.8%였던 시장점유율(신용판매 기준)을 5년 여만에 13.2%로 늘렸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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