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상과학 TV시리즈 <스타트렉> 에 우주선 기관장 스콧으로 출연했던 인기 배우 제임스 두한이 마침내 사후 우주여행의 꿈을 실현했다. 스타트렉>
2005년 85세를 일기로 타계한 두한의 유골은 28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사막지대의 한 로켓 발사장에서 민간로켓업체 ‘스페이스 서비스’의 로켓에 실려 지상으로부터 약 115km 떨어진 우주로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두한의 유골은 다른 190여명의 유골과 함께 로켓 앞 부분에 내장된 캡슐에 담겨 가족, 친지 등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사됐으며, 15분간의 우주여행을 마친 후 로켓에서 분리된 낙하산에 실려 지구로 귀환했다.
이번 서비스는 유골 100g당 495달러의 유료로 실시됐으며, 2009년 이 서비스가 상용화하면 가격은 1만2,500달러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스페이스 서비스는 1997년 스타트렉을 기획, 제작한 진 로든베리의 유골을 이미 한 차례 우주로 쏘아올린 ‘전력’이 있다.
스코티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두한은 아일랜드계 캐나다인으로, 스페이스 서비스는 당초 2005년 9월 그의 유골을 우주로 쏘아올릴 계획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수 차례 계획을 연기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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