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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멕시코 레이노사 공장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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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멕시코 레이노사 공장 르포

입력
2007.04.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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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그란데강을 사이에 두고 미국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맥알렌과 마주보고 있는 멕시코 동북부 도시 레이노사. 현지의 값싼 노동력과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기업의 자본과 기술이 결합된 전형적인 생산기지다.

LG전자는 이곳에 PDP TV 생산공장을 두고, LCD TV 및 모니터 생산공장이 있는 미.멕시코 서부 국경도시 멕시칼리와 냉장고 공장이 있는 몬터레이를 3대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가전업계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 석권의 꿈을 벼리고 있다.

레이노사의 생산공장을 책임지고 있는 성보경 법인장은 최근 공장을 방문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한국과 일본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미래의 가전시장은 TV와 통신, 냉장고 같은 백색가전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패키지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대륙 유일의 PDP TV 모듈 생산라인인 LG전자의 레이노사 공장엔 총 4개의 생산라인에서 2,200명의 현지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공장 설립 초기 시간당 완제품 수는 국내 공장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50대에 불과했다. LG전자는 이 문제를 채찍과 당근을 통해 해결했다. 공장 내에 설립한 ‘혁신학교’에 입사 지원자들을 보내 자질을 검증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가 하면 각종 인센티브도 도입해 경쟁을 유도했다. 그 결과 10%를 넘었던 이직률은 레이노사 공단 내 최저 수준인 3.4%로 감소했으며 시간 당 완제품 수도 2,000개 수준으로 올라갔다.

LG전자 멕시코 생산법인이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물류. 이와 관련, 레이노사 LG전자는 미국 서부의 롱비치항과 미 내륙도로를 이용하는 물류 루트 대신 멕시코 서부 만사니오와 몬터레이, 레이노사를 연결하는 내륙 물류 루트를 개발해 물류비를 30% 절감했다. 엔리케 카스트로 레이노사 상공회의소장은 “LG전자가 개척한 멕시코 내륙 물류 루트가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시장에서 LG전자는 냉장고 부분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CD TV와 모니터, 휴대폰 등에도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레이노사=장인철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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