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 선거 패배/ 이명박의 숙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 선거 패배/ 이명박의 숙고

입력
2007.04.26 23:35
0 0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6일 아침 서울 견지동 안국포럼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회의에서 “재보선 결과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하자”고 말했다.

“한나라당에 약이 될 것이지만, 적당히 넘어가서 될 일이 아니다”는 말도 했다. 오전 내내 사무실에 머물며 생각에 잠겨있다가 오후에야 지인들과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나섰다.

이 전 시장은 이번 선거 참패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선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사무실의 여의도 이전을 미룬 것도 그래서다. 정두언 의원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이 이 전 시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전 시장은 당분간 공식 일정 없이 숙고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주 초 정도까지 며칠 갈 것이라고 한다. 특히 경선 경쟁은 한동안 자제할 계획이다. 대신 성찰의 시간 뒤에는 민심의 바다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생각이다.

박형준 의원은 “민심과 당심이 있다면 민심에 더 유의하고 그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행보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좀 더 ‘이명박 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이 “말을 조심하라 해서 몇 달 조심했더니 이명박도, 뭐도 아닌 사람이 됐다”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아울러 당의 쇄신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당의 실질적 변화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뜻이다.

이 전 시장 주변에서는 “대안 없는 지도부 사퇴는 바람직 하지 않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더 큰 분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대세다. 일부는 후보중심의 수습을 위해 조기에 경선국면으로 진입하는 게 낫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