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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성화 서울거쳐 평양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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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성화 서울거쳐 평양간다

입력
2007.04.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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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평양을 경유하는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성화 봉송로가 26일 발표됐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는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승인을 거쳐 ‘조화의 여정’(和諧之旅)로 명명된 성화 봉송로를 공개했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130일 간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그 여정은 13만7,000㎞에 이른다.

특히 성화는 내년 4월 27일 서울에 들러 다음날 평양으로 향하며, 이후 베트남 호치민으로 떠난다. 서울_평양 성화이동 경로와 방법은 발표되지 않아 향후 논의가 주목된다.

성화는 내년 3월 25일 그리스에서 채화되어 베이징으로 이동된 뒤 4월부터 33일간 세계 5대륙을 일주하게 된다.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스부르크, 영국 런던, 북미의 샌프란시스코, 남미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호주의 캔버라 등 해외 22개 도시에서 봉송이 진행된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에 따라 대만의 타이베이(臺北)도 봉송로에 포함시켰다. 대만은 자신들의 주권을 인정하는 제스처를 보여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양안 간 갈등이 예상된다. 대만은 이날 봉송로에 대만이 포함된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홍콩 마카오를 거쳐 중국 내륙으로 들어온 성화는 중국 전역을 돌다 8월 8일 올림픽 개막 직전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성화는 내년 5월 중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도 오르게 된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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