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허영란(27)이 30일 첫 방송하는 KBS 1TV (월~금 오전 7시 50분)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데뷔 11년 만에 처음 맡는 단독 주연이다. 이런 사실을 자축하듯, 허영란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장에 황금빛 원피스와 액세서리로 ‘여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허영란이 연기하는 주인공 ‘수련’은 아이가 둘 딸린 미혼모. 그는 “모정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네요.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이제야 깨닫게 됐어요”라며 처음 겪는 ‘엄마’의 고충을 얘기했다.
하지만 그에게 ‘처음’이라는 단어는 어색하지 않다. <순풍산부인과> 의 코믹한 ‘먹보’ 간호사도, <누나> 의 남자에 집착하다가 미쳐버린 여인도 모두 처음 해보는 캐릭터였지만 ‘성공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누나> 순풍산부인과>
그러나 아이를 안고 업으며 호흡을 맞춰야 하는 이번 역할은 그에게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듯했다. 허영란은 “한 번 울음을 터뜨리면 아무리 달래도 그치지 않더라고요. 안고 달래는데 팔이 너무 아파서 혼났어요”라며 여전히 뻐근하다는 팔을 어루만졌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미혼모의 가슴 아픈 첫사랑 얘기까지 들려줘야 한다. 그는 김용림 연규진 이혜숙 등 뒤편에서 인터뷰 중인 대선배들을 바라보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잘 맞춰서 연기하고 싶어요. 여러 면에서 배울 것이 많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허영란은 1996년 MBC 청소년드라마 <나> 에서 하이틴 역할로 데뷔한 뒤 11년 만에 ‘엄마’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이 배우의 변신은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하다. 나>
강은영 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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