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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중남미·동남아 車공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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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중남미·동남아 車공장 검토"

입력
2007.04.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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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완성차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 인근 노소비체에서 현지공장 착공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아차 위기소문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데 그런 소문이 왜 도는지 모르겠다"면서 "크게 손실을 봐서 그렇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해외공장 추가 건설과 관련, "현재 부품수출(CKD) 형태로 연간 5만대를 생산하고 있는 브라질 여건에 맞게 (완성차 공장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이와 관련, "브라질, 멕시코 등을 검토하고 있고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진출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미국 유럽에 이어 중남미 동남아까지 생산공장이 들어설 경우, 현대차는 세계 어느 메이커에 견줘도 뒤질 바 없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장 건설은 힘들겠지만 중장기 과제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과 서갑원 의원 등 여수엑스포 유치단 일행은 26일 터키로 넘어가 엑스포 유치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압둘라 굴 외무장관, 오스만 페페 환경부장관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여수엑스포 유치에 대한 터키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서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정부와 국회, 기업들이 하나가 되어 현재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엑스포 유치에 터키 정부가 힘이 돼준다면 민간경제 부문 뿐 아니라 정부차원의 교류도 활발해져 양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과 김병준 청와대정책실장 등으로 구성된 엑스포 유치단은 정 회장과 슬로바키아, 체코, 터키 등을 함께 돌며 각 정부에 여수 엑스포 성사를 위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노소비체=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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