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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대호 끝내기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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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대호 끝내기 홈런

입력
2007.04.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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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6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에 진출한 조성민(34). 조성민은 97년까지 중간과 마무리로 뛰다가 98년 첫 선발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당시 요미우리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면서 ‘땜질 선발’로 호출을 받은 것이었다.

조성민이 26일 대전 LG전에 선발로 출격했다. 지난 2005년 한화에 입단한 조성민은 그 동안 셋업맨으로만 나왔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조성민에게 기회가 왔다. 9년 전과 상황은 너무 비슷했다.

조성민이 요미우리 시절이던 2002년 5월15일 도쿄 야쿠르트전 선발승 이후 5년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조성민은 1회와 2회 각각 1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3회부터는 안정을 찾으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였으나 구석구석을 찌르는 컨트롤이 돋보였다. 조성민은 6회 선두타자 최동수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5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

경기 후 조성민은 “너무 오랜만이라 떨렸다. 긴장한 탓에 초반엔 제구가 흔들렸지만 차차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얼마나 버티나 보자”며 미덥지 못한 표정을 지었던 김인식 한화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에는 “부담이 컸을 텐데 그만하면 잘 던졌다. (조성민의 선발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고민해 보겠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5-0으로 승리한 LG는 최근 4연패와 대전구장 6연패에서 벗어났다. LG 박명환은 6이닝 무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한화는 단 1안타로 간신히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면했다.

마산경기는 이대호(롯데)의 홈런으로 시작해 홈런으로 끝났다. 1회말 선제 3점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SK 조웅천으로부터 왼쪽 스탠드 상단에 떨어지는 장쾌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홈런 2개로 시즌 6호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올시즌 연장전에서 2승2무를 기록했던 SK는 이대호의 한방에 ‘연장전 불패’가 깨졌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현대를 6-1로 꺾고 현대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두산 선발 구자운은 5이닝 무실점으로 군입대 이전인 2004년 9월22일 대전 한화전 이후 3년 7개월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KIA를 5-1로 이겼다.

대구=최경호기자 squeeze@hk.co.kr대전=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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