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6.4톤에서 뼛조각이 발견되지 않아 이르면 다음주 중 전량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수입업체 관계자는 “X레이 검사 결과 전체 490여 박스에서 뼛조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27일 최종 검역 결과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중 유통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검역부터 뼛조각이 발견되더라도 전량이 아닌 해당 박스만 반송하기로 한 바 있다. 이로써 2003년 12월 이후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가 3년 5개월 만에 국내 유통되게 됐지만, 이번 물량은 중간도매상들에게 ‘품질 테스트용’ 성격으로만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이 다음 초ㆍ중순 총 700여톤을 추가 수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다음달부터 미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국내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한ㆍ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10차 협상에서 캐나다가 광우병으로 2003년 수입이 금지된 자국 쇠고기를 한국이 전면 수입 재개하도록 요구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쇠고기의 경우 캐나다가 수입 재개를 요구했지만 우리측은 검역문제는 FTA의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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