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것 하나에도 건강을 추구한다. 인공미가 가득한 탄산음료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잃기 시작했고, 맛과 건강, 두마리 토끼를 잡은 웰빙음료들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습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음료시장에는 야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야채음료 인기몰이의 주인공은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 야쿠르트 아줌마가 아침마다 배달하는 '하루야채'로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 하루 평균 10만명에 달하고 있다.
야채음료는 비만, 변비 같은 생활습관병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들이 풍부한 야채를 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건강지킴이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심 많은 20~30대 직장 여성인과 주부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파악되고 있다.
야채음료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야채만으로 주스를 냈을 때의 씁쓸한 맛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각 음료사들은 단 맛의 과일을 첨가한 야채과일주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빙그레의 '엄마가 갈아준 사과랑 야채', 해태음료의 '야채가득', 자연원의 '5無키즈 100% 유기농 과일야채'에 이어 롯데칠성음료도 이달초 유기농 야채과일주스 '네퓨어'를 출시했다. 매일유업도 야채와 과일 각각 5가지를 섞은 혼합한 '썬업 리치 과일야채샐러드 100'으로 야채음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는 녹즙으로 건강을 다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음료.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토마토와 당근 등 16가지 야채의 영양 성분을 비타민 파괴가 없는 특수 열처리 가공을 통해 그대로 살려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무가당ㆍ무가염ㆍ무색소의 무공해 순수 야채즙"이라며 "한 병으로 일본 후생노동성의 하루 야채섭취 권장량 350g을 섭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보라당근을 사용해 컬러테라피 효능을 노린 '하루야채 퍼플'도 나왔다. 기존 하루야채에서 당근과 시금치를 빼고 보라당근, 호박고구마, 호박을 첨가했는데, 회사측은 보라당근의 껍질에 있는 보라색 색소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고 밝혔다. 하루 6만병이 팔려나갈 정도로 벌써 인기를 끌고 있다. 200㎖ 한 병에 1,500원.
매일유업의 '썬업리치 과일야채샐러드 100'은 당근, 단호박, 샐러리, 케일, 양배추 등 야채 5가지와 오렌지, 사과, 감귤, 파인애플, 바나나 등 과일 5가지를 한 컵에 모았다. 야채와 과일을 1대1의 비율로 섞은 100% 천연 과즙야채 주스.
건강컨셉트에만 치중하는 야채즙보다 맛이 부드럽고 목을 넘어가는 느낌도 훨씬 가볍다. 출시된 지 한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맛에 민감하고 건강을 챙기는 20대~30대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매일유업 노주영 마케팅3팀장은 "<썬업리치 과일야채샐러드 100> 의 첫 맛은 오렌지이지만 점점 10가지 야채와 과일 각각의 맛이 입안 전체로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바쁜 일상에서 영양과 맛을 모두 추구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을 위한 건강주스임을 내세워 웰빙음료 시작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0㎖ 한 컵의 가격이 1,200원. 썬업리치>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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