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을 가진 태양계 밖 외부행성이 발견됐다.
유럽남부천문대(ESO) 연구진은 24일 물이 존재하고 기후상태가 지구처럼 온화한 행성을 지구에서 20광년 떨어진 천칭자리에서 발견했다고 천문학ㆍ천체물리학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이 행성은 지구보다 지름이 3배, 크기는 5배로, 적색왜성 ‘글리제(Gliese) 581’ 주위를 13일 간격으로 돌아 ‘글리제 581c’로 명명됐다.
이 행성과 글리제 581 간의 거리는 지구_태양 거리보다 14배 가깝다. 그러나 글리제 581은 표면온도가 낮고 무게도 태양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행성의 표면온도가 섭씨 0~40도로 낮고 액체 상태의 물이 있으며, 표면은 바위나 바다로 덮여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더구나 행성의 나이는 생물체가 진화하기에 충분한 30억~40억년으로 관측됐다. 지구에는 40억년 전에 처음으로 생물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조건을 감안할 때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차 인류가 환경재앙 등으로 지구를 탈출해야 할 때 최우선 목적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금 기술로 이 행성까지 가는 데는 50억년이 걸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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