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절경으로 정철의 가사(歌辭) <관동별곡> 등 국내 문학작품의 배경이 되어온 내금강의 관광길이 6월부터 열린다. 관동별곡>
현대아산은 25일 “윤만준 사장이 23일 북측 명승지 종합개발지도국 고위 인사와 다음달 27, 28일 시범관광을 거쳐 6월 1일부터 내금강 본관광을 실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98년 11월 외금강 관광이 시작된 이후 건 9년 만에 북측 금강산 전역에 대한 관광이 이뤄지게 됐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내금강은 백두대간의 내륙 안쪽에 위치한 북측의 민감한 군사지역으로 그간 일반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곳”이라며 “북핵 등 위기가 있었지만 2ㆍ13 합의 등 남북관계가 호전되면서 북측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내금강 관광은 매주 월ㆍ수ㆍ금요일 3차례 150명씩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실시된다. 첫날은 교예공연 관람, 이틀째는 내금강 관광, 마지막 날에는 구룡연, 만물상 중 한곳을 선택해 가는 코스로 구성됐다.
내금강 관광 요금은 성인 1인 당 42만원(5월 기준)으로, 외금강 관광 요금보다 3만원 높게 책정됐다. 현대아산은 내금강 안내 및 봉사, 유지ㆍ보수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북측에 기존 금강산 입장료(80달러)에 20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금강 관광을 가고자 하는 관광객은 출발인 10일 전에 예약해야 된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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