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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주식부자 1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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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주식부자 100명 넘어

입력
2007.04.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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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이 재벌들의 보유주식 평가 순위를 바꿔놓고 있다.

1,000억원 대 주식 부자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고, 삼성그룹 일가가 삼성전자 주가 부진으로 주춤한 반면, 정몽준 의원(현대중공업 대주주)과 신세계 일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5일 재계 전문사이트 재벌닷컴(www.chaebul.com)이 조사한 500대 상장주식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 회장, 정몽준 의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23만9,500원ㆍ이하 24일 종가)의 주가 급등으로 보유주식의 가치가 2조114억원으로 늘어 300억원 차이로 형인 정몽구 회장을 바짝 뒤쫓았다.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상승한데 비해 현대차(6만400원)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10위 권 중 유일한 여성인 이명희 회장은 신세계(60만4,000원) 주가 상승으로 순위가 올랐으며, 아들 정용진 부회장도 8위에 올라 모자가 함께 10위 권에 기록됐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56만7,000원) 주가가 부진해 보유주식 가치가 1조6,000억원대(5위)로 떨어졌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와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각각 14위와 20위에 머물렀다. 신격호 롯데 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롯데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한편 1,000억원 대 주식부자는 1월2일 85명에서 3월30일 92명으로, 4월 조사시점에는 10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1,000억원 대 주식부자는 14명이며, 1위는 이해진 NHN 공동대표로 3,650억원 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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