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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펑 샤오강 감독 "한국 영화 기술 할리우드 못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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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펑 샤오강 감독 "한국 영화 기술 할리우드 못지않아"

입력
2007.04.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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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 국내 개봉한 장쯔이 주연의 <야연> 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중국 펑 샤오강(馮小剛ㆍ49) 감독이 한국에 왔다. 한국과 합작으로 만들고 있는 자신의 새 영화 <집결호> 의 사운드 후반작업을 위해서다. 그는 “왜 한국이냐“라는 질문에 “합작국가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기술수준이 할리우드 못지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작비 1,000만 달러의 <집결호> 는 1948년 11월 공산국과 국민군 사이에 벌어진 참혹한 ‘회해전투’를 소재로 했다. 펑 감독은 같은 전쟁영화인 <태극기 휘날리며> 의 스태프를 이 영화 제작에 참여시켰다. “전쟁영화 를 준비하면서 감명을 받은 작품이 둘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와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 다. 특히 <태극기…> 는 기술적 완성도, 영상의 질감, 사운드 효과가 뛰어나서 선택했다. 영화는 기술적인 면이 받쳐줘야 이야기가 더욱 감동적일수 있다.”

그는 “한국 스태프와 작업을 해보니 프로 정신이 있어 좋았다” 며 “그들이 시나리오에까지 관심을 갖고 분석하며 얼마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달할까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 <태극기…> 에 없는 신기술까지 개발해 <집결호> 에 적용했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중국에는 이런 전문인력을 키우는 시스템이 없어 영화에 시각적 강렬함을 주려면 어려움이 많다” 며 “강제규 감독이 훌륭하고, 한국이 부럽다”고까지 했다.

지신의 3번째 영화로 전쟁영화 <집결호> 를 선택한 이유를 그는 “이름 없이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했다. 다음으로는 “중국 관객에게 영화의 다양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과거 중국영화에서 영웅은 특별한 인간으로 주로 그려졌지만 여기에서는 똑 같은 두려움과 공포를 가진 평범한 인간으로 그려진다.”

한국영화는 잘 볼 기회가 없지만 “가정관 도덕관이 중국과도 잘 맞아 떨어져” 한국 드라마는 즐겨본다는 펑 감독은 “앞으로 좀 더 다양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한국과 중국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전 인턴기자(이화여대 언론정보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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