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삼성!’
삼성그룹 윤순봉 홍보팀장(부사장)이 이건희 회장의 창조경영을 뒷받침할 새 홍보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윤 부사장은 24일 100여명의 그룹 홍보담당 임원 및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부사장은 경영학 박사 출신의 아이디어맨으로, 16년간 삼성경제연구소에 근무하다가, 올 1월부터 그룹 홍보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우선 겸손한 자세를 주문했다. 올해는 그룹 창립 70주년, 이 회장 취임 20주년이 되는 해인데다, 대통령 선거 및 웹 2.0 시대도래 등 변수가 많은 만큼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 윤 부사장은 “실속없는 캠페인 참여를 자제하고 부분적인 성과나 실적의 자의적 해석을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삼성홍보가 그 동안 이성적 이미지 쪽에 치중된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삼성은 다음달부터 고객의 감성에 포인트를 둔 그룹 광고(고맙습니다! 해피 투게더 삼성)를 내보낼 계획. 이를 통해 친근한 대국민 이미지를 쌓아간다는 것이다.
윤 부사장은 “새로운 것, 최고의 제품을 추구해 빅 히트상품인 아이팟(MP3)을 만들어낸 미국 애플처럼 고객 수요의 충족이 아닌 고객욕망을 적극적으로 창출해 내야 한다”며 “그 비결은 남과 달리 생각하는 것(Think different)이며, 창조적인 홍보로 삼성만의 뭔가를 만들어내자”고 덧붙였다.
윤 부사장은 “관심을 끌만한 의제를 발굴해야 한다”며 “몸으로 뛰는 ‘열심히’ 하는 홍보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 ‘잘하는’ 홍보를 지향하자”고 역설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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