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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값 거품 빼기로/ 농림부 "외국산 공세 대비 '유통 군살'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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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값 거품 빼기로/ 농림부 "외국산 공세 대비 '유통 군살' 제거"

입력
2007.04.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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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 값싼 외국 쇠고기의 공세에 대비, 한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도시에 직영 체인점을 세우는 등 쇠고기 유통 과정에 낀 가격 거품을 제거하기로 했다.

25일 농림부에 따르면 우선 브랜드 고급육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유통업체들이 폭리를 취하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한우 브랜드 소유주체가 대도시 지역에 직영 체인점을 열 경우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횡성 한우''양평 개군 한우' 등 브랜드 경영체들이 대도시 거주 소비자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에 직영점을 개장하려 할 경우 정부가 부지 확보 비용이나 시설비의 50~70%를 저금리로 빌려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브랜드 직판장의 유통마진을 10~20% 수준으로 잡을 경우 현재의 한우 쇠고기 유통 비용이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농림부는 분석하고 있다.

농림부는 또 내년 하반기까지 전체 한우에 대해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모든 한우의 이력추적제가 가능해지면 품질과 브랜드 가치에 따라 쇠고기의 정확한 시장 가격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농림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한우 마리당 평균 가격이 50만원이나 급락해 7개월여 만에 400만원대로 떨어졌다.

농림부에 따르면 이달 24일을 기준으로 큰 암소 한 마리의 평균 산지 가격은 486만원으로 3월 537만원보다 10% 가량 하락했다. 큰 암소 한 마리 값이 400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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