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부동산 시장의 신흥 주목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은 그 동안 공단지역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던 게 사실. 하지만 송도 국제도시와 청라지구, 영종지구, 검단 신도시 등의 개발 계획이 터져 나오고 인천국제공항철도 개통과 제 3경인고속도로 개설 계획으로 인한 교통여건 개선이 예고되면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또 아시안게임 유치를 계기로 인천시가 도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는 것도 호재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연초 대비 인천의 아파트값은 2.15%가 올라 서울(0.61%)은 물론 전국 평균(0.32%)에 비해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 유망 지역으로는 구도심, 검단 신도시ㆍ청라지구, 송도국제도시 등이 꼽힌다.
구도심 개발
인천 구도심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153곳이 재건축ㆍ재개발,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중 가좌IC, 도하IC, 용현IC, 동인천 역세권, 제물포 역세권, 인천역 역세권 등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고, 가정 5거리 인근은 뉴타운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은 최근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등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을 추진하던 지역 대부분이 재개발로 급선회하고 있다. 재개발은 조합원 자격을 아무때나 살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전문가들은 재개발 투자 시점은 구역지정 직전이 가장 무난하다고 조언한다. 구역지정이 되면 장애물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급물살을 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개발은 워낙 권리관계가 복잡해 따져야 할 게 많다. 재개발의 조합원 자격은 재개발 지정 지역의 토지, 건축물, 지상권 소유자에게 주어진다.
그러나 지분이 작으면 사업시행인가 이후 관리 처분 시에 현금청산이 돼 분양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만약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최소 평형의 감정가액에 비해 자신의 지분액이 적을 경우 현금청산이 된다.
인천은 2004년 7월 19일 이후에 땅만 공유지분으로 샀을 경우에는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더라도 분양자격을 부여 받지 못한다. 따라서 매물이 필지가 구분된 것인지 공유지분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땅값은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가장 많이 오르지만, 재개발 소문만 듣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며 "다가구, 현금청산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재개발 구역으로는 남구 전도관지구와 동구 금송지구를 들 수 있다. 남구 전도관 지구와 동구 금송지구는 인천 지역에서 재개발이 가장 빠른 지역 중의 하나로 현재 정비구역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평당 가격은 10평 미만의 지분이 550만~650만원 선이다. 이 지역은 35층 이하 타워식 아파트로 개발되는데 전도관 지구는 1,170가구, 금송지구는 2,000가구 정도를 수용할 예정이다.
용현ㆍ학익지구는 민간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향후 2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송도ㆍ영종ㆍ청라지구를 잇는 삼각형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지역 전체가 30~40층 초고층 아파트 타운으로 형성된다. 풍림산업은 5월초 학익지구에서 국내 일반아파트로는 가장 높은 36~53층 규모의 '인천 엑슬루' 타워를 707가구(25~91평형)를 분양한다..
송도국제도시ㆍ인천검단
송도국제신도시는 1,611만평에 비즈니스ㆍ상업ㆍ주거단지와 국제업무단지 등이 조성되는 경제특구다. 지난달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4,855대 1에 마감됐을 정도로 폭발력을 가진 곳이다.
포스코건설은 5월께 47층 규모의 주상복합인 송도더샵센트럴파크1을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물량은 31~114평형 729가구. GS건설도 6월께 송도자이하버뷰 34~113평형 1,069가구를 분양한다. 검단신도시에서는 대주건설이 6월께 대주 피오레 42, 52평형 267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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