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 투어대회 사상 첫 ‘부자(父子)대결’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최광수(47)-형규(20) 부자. 아버지 최광수는 통산 15승에 네 차례나 상금왕에 오른 간판 스타이고 최형규는 올해 프로무대에 데뷔하는 새내기다.
둘은 26일부터 나흘간 제주 제피로스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토마토저축은행오픈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 코리안투어에서 부자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 동안 국내에서 부자가 함께 프로로 활동한 적은 있지만 투어 출전권을 갖고 대회에 나란히 출전하는 것은 ‘최부자’가 1호다.
최광수가 “(아들과)맞대결 할 때도 있겠지만 결코 양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승부욕을 드러내자 아들 최형규는 “지금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아버지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프로 데뷔전에 나서는 최형규는 1, 2라운드에서 ‘백전노장’ 최상호(52ㆍ카스코)와 맞대결을 벌인다. 그 바로 뒷조에서 최광수가 플레이를 펼쳐 부자간이 플레이를 직접 지켜 볼 수 있다. 성적에 따라서는 부자가 3, 4라운드에서 한조로 맞대결 할 수도 있다.
‘부자대결’외에도 대장정에 나선 선수들의 기싸움은 개막전부터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작년 KPGA 사상 최연소 상금왕과 함께 사상 첫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한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또 작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경태(21)와 강성훈(20ㆍ신한은행) 등 ‘루키 돌풍’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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