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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 외부영입 땐 33%나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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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 외부영입 땐 33%나 이직

입력
2007.04.2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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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CEO)가 바뀌면 간부 직원들은 고민에 빠진다. “혹시 내가 이전 CEO의 사람으로 보이는 건 아닐까?” 새 CEO가 종종 자기 사람을 데려오는 탓에 내 자리를 뺏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다.

이런 고민을 하는 많은 간부들을 위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5월호)가 유용한 조언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외부 출신이든 내부 출신이든 새 CEO 임명 이후 고위 관리자들의 전직이 급증했다.

미국 대기업 1,000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02~2004년 CEO가 바뀌지 않은 회사의 고위급 이직자는 매년 17%였으나, CEO가 내부 출신 인사로 바뀌었을 때는 22%, 외부 인사로 교체됐을 경우는 33%까지 치솟았다.

이 중 예정된 은퇴나 일신상의 이유로 인한 사직을 뺀 비자발적 이직은 CEO가 바뀌지 않은 회사가 7.5%였던 반면, 내부 임명된 CEO는 12.5%, 외부 CEO는 26%로 급증했다.

그러나 새 CEO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꾸려갈 방법이 없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버스에서 내릴지 계속 타고 있을지 30일 안에 결정하는 것. 새 CEO의 전략과 스타일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과감히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한다. 몸의 반은 타고 있고 반은 떠나 있는 것은 자신이나 새 CEO 모두에게 최악이라고 잡지는 조언했다.

계속 남기로 결정했다면 그 사실을 CEO에게 명시적으로 말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자신이 새 CEO의 전략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한 임원은 극소수였다. 다음 단계는 새 CEO에게 자신의 부서의 개관을 있는 그대로 설명해주는 것이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알리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임금 같은 불만사항을 섣불리 말하지 않는 것은 기본적인 센스. 새 CEO는 부하들이 그들의 어젠다가 아닌 자신의 어젠다를 지지해주길 원한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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