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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따라잡기] 세계경제 성장바퀴 멈추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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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따라잡기] 세계경제 성장바퀴 멈추지 않는 이유

입력
2007.04.2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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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경제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02~2006년 중 세계경제 성장률은 4.5%로 그 이전 10년간의 3.3%를 크게 앞질렀다. 이와 더불어 최근 5년간의 세계교역량도 그 이전 10년간보다 1.2%포인트 높은 7.8% 증가하였으며 이는 우리나라에도 수출 증대라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실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상품수출의 기여 정도가 100%를 넘어섰음을 감안한다면, 세계경제의 호조는 우리 경제를 침체로부터 지켜주는 수호천사 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면 이러한 세계경제 호조를 이끌어낸 동력은 무엇일까?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를 정보통신(IT) 기술의 진보,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및 자유무역협정(FTA) 확산에 따른 세계적 자유무역질서 정착, 중국ㆍ인도 등 거대 신흥시장국의 등장, 각국 중앙은행들의 효과적인 통화정책 운용 등이 최근의 세계경제 성장세를 이끈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IT 기술의 진보는 정보의 원활한 유통을 통해 거래비용을 감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효과적인 경영기법들을 개발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중국ㆍ인도 등의 신흥시장국은 풍부한 노동력과 부존자원에 외국에서 도입한 자본과 기술을 결합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함으로써 최근의 세계경제 성장을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자유화는 중국ㆍ인도 등 성장잠재력은 높으나 자본이 부족한 많은 신흥시장국들에게 자본을 제공해 줌으로써 성장을 위한 도약대 역할을 하였다.

다음으로 1995년의 WTO 출범과 미주, 유럽 등 세계 주요 경제권에서 FTA의 확산으로 세계적 자유무역체제가 정착되면서 시장과 교역량이 크게 확대된 것도 경제성장세 확대에 기여하였다.

이 밖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효과적으로 운용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을 짧은 시간에 극복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도 최근의 세계 성장세 지속에 힘을 보탰다.

올해 들어 미국의 주택경기가 부진한 것 등으로 인해 세계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은 구조적인 것이어서 앞으로도 당분간 그 힘이 약화되지 않고 세계경제를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설령 미국의 경기둔화가 가시화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럴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도 견실한 신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김민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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