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ㆍ25 재보선을 하루 앞둔 24일 대전 서을에 올인하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렸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잇따라 대전을 찾아 이재선 국회의원 후보를 총력 지원했다.
이 전 시장은 오후 1시간 동안 대전시내 상가와 공장 등을 들러 “대전에는 현재 한나라당 의원이 한 명도 없는데 이번에 한나라당을 선택하면 정권교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0분 뒤에는 박 전 대표가 아파트단지를 돌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 제가 테러를 당한 뒤 일어나자마자 찾았던 곳이 이곳 대전이다. 대전은 저에게 제2의 인생이 시작된 곳”이라며 사흘째 대전 표심을 자극했다.
강재섭 대표,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 나경원 대변인 등 지도부도 대전으로 총출동해 막판 표밭 공략에 나섰다. 강 대표는 “국민중심당 후보는 사실상 열린우리당 후보”라며 정권 연장 세력에 대한 심판을 주장했다.
공천 돈 거래 파문, 과태료 대납 의혹 등 선거 막판에 쏟아져 나온 악재들에 대한 내부의 쓴 소리도 이어졌다.
전재희 정책위 의장은 국회 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집권 후에도 이렇게 부패할 것이라면 오히려 집권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번 일들을 칼날같이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