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페트병이 30년 만에 옷을 갈아 입었다.
한국 코카콜라㈜는 야외 활동 증가에 발맞춰 쥐기 편하고 미끄러지지 않게 손의 구조를 고려하고 올록볼록 엠보싱 효과를 넣은 '어고노믹 그립'(Ergonomic Gripㆍ인체공학적 손잡이) 페트를 새로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코카콜라 페트병은 1978년 첫 선(2ℓ들이)을 보였는데 당시엔 코카콜라의 상징인 '컨투어' 스타일이었다. 여성의 'S라인'을 닮은 컨투어 병은 1915년 알렉산더 사무엘슨 등이 코코넛 열매를 본 따 고안한 이래 코카콜라의 독특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그 디자인 가치만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동족 증가 등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모하게 됐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의 이동시간이 5년 사이에 5분 증가했고 휴대폰 등 이동통신 기술이 발달돼 있어 전세계에서 처음 우리나라에 새로운 페트병을 공식 출시했다"며 "올해 하반기엔 미국과 유럽에서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용량을 600㎖에서 500㎖로 줄이면서 가격은 1,300원(편의점 기준)으로 똑같이 책정해 사실상 값을 인상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