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독교 빈민 아동 구호기구인 월드비전에서 활동하다 뇌졸중으로 숨진 한 재미동포가 생전 자녀들에게 남긴 10분짜리 비디오가 훈훈한 감동을 낳고 있다.
월드비전에서 10년간 아프리카 국가는 물론 북한, 중국, 태국 등지에서 아동 구호 활동에 종사하다 지난 2005년 7월 숨진 조너선 심씨(당시 33세)는 2002년 4월 시애틀의 집에서 부인 켈리의 도움으로 당시 생후 7개월이던 아들 네이던과 켈리의 뱃속에 있던 나탈리를 위해 비디오를 찍었다.
심씨가 불현듯 비디오 촬영을 하게 된 것은 잦은 해외 출장으로 자신이 어떤 일을 당 할지 모르는데다, 수개월 전 9ㆍ11 테러가 발생한 것이 요인이 됐다. “세상은 예측할 수 없단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그래서 너희들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란다.”“공부 열심히 하고 추종자가 아닌 리더가 되도록 힘써라. 그리고 엄마를 잘 보살피고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 잘 들어라. 그리고 모든 일이 가능하니 네가 하고 싶은 일을 꿈꿔라.”
부인 켈리 역시 한인 1.5세로 대학 재학중 교회 모임에서 남편을 만났다. 켈리는 3살, 남편은 7살때 각각 이민을 왔다.
남편이 심장, 신장, 간까지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후 한동안 신앙의 위기를 겪었던 켈리는 곧 이를 극복하고 남편의 유업을 따라 월드비젼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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