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주유할인 서비스 한도가 하반기에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차량 이용이 잦은 사람이라면 한도가 줄기 전 할인 폭이 큰 카드 하나쯤 만들어 두는 것도 절약 방법이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거의 모든 카드사들이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부터 새로 출시하는 카드의 주유할인 한도를 축소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카드사마다 축소 폭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휘발유 ℓ당 25~130원 수준인 할인 혜택은 ℓ당 60원 수준으로, ℓ당 40~120원인 적립 혜택은 ℓ당 80원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새 카드의 할인폭이 줄어도 이미 발급된 카드는 유효기간(5년) 동안 발급 시 약속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3ㆍ6ㆍ9데이'(날짜에 3, 6, 9가 들어가는 날) 등 특정일에만 할인혜택을 주는 이벤트의 할인 폭은 행사기간 도중이라도 줄어들 수 있다.
카드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금융감독 당국의 과당 할인경쟁 자제 경고 때문. 업계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뜻을 거스를 수 없어 시기와 축소 폭을 저울질 하고 있다"며 "한 회사가 먼저 시작하면 모두 따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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