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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로 다 갔나… 4대 은행 요구불예금 잔액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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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로 다 갔나… 4대 은행 요구불예금 잔액 감소세

입력
2007.04.2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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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인기를 끌면서 월급통장과 같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예금은 월간 평균잔액 기준으로 2월 현재 78조6,000억원을 기록, 전달에 비해 1조1,000억원(-1.4%) 줄었다.

4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평잔은 지난해 9월 74조9,000억원, 10월 75조4,000억원, 11월 76조2,000억원, 12월 79조원, 올 1월 79조7,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2월 들어서는 국민(-1.60%) 우리(-1.20%) 신한(-1.01%) 하나(-1.86%)등 모든 은행이 일제히 감소세로 전환했다.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만기가 없는 보통예금 및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등으로 입ㆍ출금과 각종 송금 지급결제가 편리하다. 하지만 연 0.1% 안팎의 사실상 '제로금리'로 운영돼 은행이 수익을 유지하는 '핵심예금'으로 분류된다.

은행권의 요구불예금이 감소하는 것은 보통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월급통장 가운데 상당수가 CMA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MA는 단 하루만 맡겨도 금액에 관계 없이 연 4%대의 이자를 지급한다는 장점 때문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논의중인 자금시장통합법의 시행으로 CMA의 지급결제 기능이 강화하면 은행권에서 증권사로 넘어갈 예금이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은행의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이 전체 금융상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은행의 순이자 마진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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