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선주자 지지율 변화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지만 한국일보의 조사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9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4.1%가 이 전 시장을 꼽았다. 박 전 대표 지지율은 23.6%였다.
이 전 시장은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월(49.1%)에 비해서는 약간 떨어졌지만 3월(43.3%)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2월 (21.1%) 3월(20.2%)에 비해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박 전 대표의 경우 충청권에서 29.0%의 지지율을 얻어 지난 3월 조사(21.2%)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이 전 시장은 같은 지역에서 3,4월 조사 모두 39% 가량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전 시장은 대부분의 계층ㆍ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었는데 특히 50대(54.0%) 서울(52.3%)에서 높은 지지를 보였다. 반면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60세 이상(32.9%) 대구 경북(34.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실 요즘 정치권의 관심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는지 여부에 쏠려 있었다. 최근 일부 언론사 조사에서 이 전 시장 지지율이 4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주 YTN-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 이 전 시장 지지율은 34.1%까지 떨어졌다. 또 일부 ARS(자동응답방식)의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 지지율은 40% 전후를 넘나들었다.
한국일보 조사 결과 이 전 시장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YTN 조사에서 이 전 시장 지지율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난 것은 설문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YTN은 과거에는 ‘대통령감으로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선호도 조사를 했으나 최근에는 ‘오늘 대선이 실시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방식의 지지도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여권 주자들은 이번 조사에서도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3월 조사(5.1%) 보다도 약간 떨어졌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3.2%)의 경우도 상승률이 미미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1.9%) 한명숙 전 총리(1.2%)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1.1%) 강금실 전 법무장관(1.0%) 유시민 복지부장관(0.8%) 민노당 노회찬 의원(0.8%) 권영길 의원(0.7%) 등 나머지 주자들도 2% 이하의 지지율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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