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 소속 의원들이 내달 초 경제인들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3월 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지 두 달 만이다. 내달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방북도 예정돼 있어 범 여권 인사들의 방북러시라고 할만 하다.
방북에는 우리당에서 친노(親盧) 성향인 김혁규 의원을 단장으로 배기선 이화영 김종률 이광재 의원, 경제계에서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 간부와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이 참여해 방북단은 1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개성공단을 거쳐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23일 “의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남북 경제공동체 추진을 위해 산업단지특구의 확대나 에너지ㆍ비료ㆍ식량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게 방북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는 방북단에 노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점을 들어 방북을 남북 정상회담과 연결짓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김혁규 의원은 “정치적인 문제는 논의대상이 아니다”며 “이번 방북에 대해 청와대와도 협의한 적이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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