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 총기 참사 범인 조승희씨는 자살하기 전까지 32명의 희생자들에게 100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몇 차례 확인사살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시관인 윌리엄 머슬로 박사가 22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머슬로 박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씨가 아주 정확하게 희생자들을 쏜 것은 아니다”며 “많은 희생자들은 여러 차례 총격을 받았고 32명의 희생자들이 모두 100곳 이상의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희생자들이 조씨의 총격을 피하기 위해 애쓰다가 총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조씨 부검결과 사망한 다른 희생자들과 몸싸움을 벌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일부 희생자들의 경우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머슬로 박사는 “조씨는 자신의 머리 관자놀이를 쏴 자살했다” 면서 “두뇌가 손상되지 않았더라도 부검을 통해 그가 어떤 두뇌 이상을 갖고 있는 지 알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23일 조씨에 부검 결과 그의 대량 살상 범죄를 설명할 수 있는 뇌기능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조씨가 범행 당시 마약을 복용했는 지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혈액 샘플을 약물검사소에 보냈다”면서 2주후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관계자는 많은 희생자 시신들이 19일 가족에게 인도됐으나 조씨의 시신도 인도됐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